독일에서 한국까지의 해운 운송 기간을 감안하면 대략 석 달 이후에나 인도가 가능하다는 말이었다.

그럴 경우 대성정밀기계의 영업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고 대한글로벌이 부담해야 할 손해배상 금액 역시 증가하리라.

그럴 바에는 차라리 대성정밀기계 측에 제품 변경에 따른 손해배상을 해 주는 것이 나았다.


그렇다면 어쩔 수 없겠군요. 제품 교체 제안은 없던 것으로 하겠습니다.

네. 도움을 드리지 못해서 미안합니다.

아닙니다. 따지고 보면 저희 측 실책인걸요.

그럼 두 번째 문의 사항에 대해 말씀을 드리겠습니다. 이 대리님이 교육을 떠난 날 오전에 박 대리로부터 이메일을 받았습니다.

클라이언트 측의 자금이 부족해서 기존의 CNC 밀링 머신을 수입할 수 없으니 조금 저렴한 모델로 교체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.

뭔가 미심쩍어서 이 대리님께 확인해 보려고 했으나, 불행히도 전원이 꺼져 있더군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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